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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문화 사회 명령(2)
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5/12/21 [16:37]
▲ 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     ©편집국
창세기 2:15에는 문화 명령의 또 다른 측면이 있다. ‘다스리라’ 라고 번역된 단어는 (야바드 work, serve)로 나와 있는데 ‘일하고 봉사한다’는 의미이며,’기키다’ 는 (샤마르, keep, watch, Preserve)로서 지키고 보존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볼 때, 정복이나 다스림도 결국 ‘경작하고 돌보며 가꾸기’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문화 조성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분의 뜻을 따라 해야 한다. 인간이 할 일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염두에 두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 성경은 문화란 인간이 스스로 생각해 내고 발전시켜 온 자율적 기획의 산물이 아님을 보여 준다. 문화는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사명에 대한 순종에서 비롯된다. 
 
문화는 하나님의 거룩한 소명이다.
카이퍼는 문화란 은혜로 주신 선물인 동시에 우리를 부르신 소명이라고 했다. 인간은 그에게 주신 능력인 생각, 직관, 느낌, 상상력, 솜씨를 발휘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자연을 개발하는 것이다.
 
문화란 인간의 의도가 담긴 자연의 변형 또는 조작 행위와 역사적으로 누적되어 온 모든 활동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문화는 결코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타락 이후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인간의 타락이 문화에 미친 영향
문화 사명을 수행할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에 그 영향이 문화에 미친 것은 분명하다. 죄로 말미암아 인간은 낙원에서 추방되었으며, 자연에도 하나님의 저주가 임하여 삶의 여건이 힘들어졌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 전체를 망치고 종말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인간이 전적으로 타락 했으나 문화를 성취하는 능력이 완전히 소멸 된 것은 아니다. 인간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주신 문화 명령 역시 타락 이후에도 유효하다.
 
이 사실은 홍수 이후 하나님이 노아에게 주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창 9:1-19)에서 알 수 있다. 이 명령은 이전 명령과 본질상 동일하다. 뿐만 아니라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고 하시며 자연 질서가 유지될 것을 확언하셨다(창8:22).
하나님은 타락한 세상에 많은 선한 것들을 여전히 유지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문화는 세상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의도가 아닌 인본주의 자율주의적인 방향으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문화 전반과 예술은 흔히 우상 숭배나 신성 모독적 쾌락과 연관되어 있다. 그것은 본래 문화가 악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맡은 인간의 심성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타락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인간 스스로가 선과 악을 구별하는 기준이 되어서 자을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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